2025.01.20
일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원래도 시끄러운 헬스장이지만 월요일 저녁엔 DJ가 있어서 더 시끄러웠다. 하지만 난 시끄러운 헬스장이 좋다. 이 날도 열심히 소리 지르고 유산소 좀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간단하게 장을 봐왔다. 엘리베이터 같이 탄 귀여운 Security. 집에 가서 씻고 계란을 삶고 회사 점심이 질려서 도시락을 쌌다.
2025.01.21
아껴뒀던 나의 완벽한 비서를 몰아봤다. 이준혁 😭😭😭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작품 활동도 많이, 다양하게 해서 다 못 챙겨 볼 정도인데 로맨스라니.... 게다가 슈트를 입고 나오다니.... 이건 봐야 하잖아요! 항상 완벽한 비서를 볼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 깔고 1분 1초를 즐기며 보고 있다. 진짜 유은호(이준혁이 연기하는 역할)는 환상의 존재인 것을 알지만 설레는 걸 어째 ㅇ<-< ….
그나저나 다이어트 한다는 말은 철회해야겠다. 기껏 계란 삶아놓고 계란 삶았으니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나...... 구제불능.... 후추 잔뜩 넣어 신전 스타일로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2025.01.22
나에게 부다페스트 날씨는 너무 춥다. 추위 때문에 귀가 아파서 다시 귀마개를 꺼냈다. 머릿속에서 짬뽕을 먹으라는 계시를 받아서 친구에게 짬뽕을 먹으러 가자고 연락했다. 신난다.
점심시간에 짬내서 우편물 찾으러 우체국에 다녀왔다. 계좌 관련 안내 우편인데 그냥 우체통에 좀 넣고 가지 또 찾으러 오라고.... 점심시간에 콧바람 쐬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후에 잠시 사무실에 인터넷이 안 됐다. 여기는 느리기도 느리고 뭐 이렇게 자주 끊기는지. 근데 그것도 살다 보면 다 적응된다.
헝가리 주소카드가 진짜 필요한데 감감 무소식이다. 남편은 이민국에서 데이터 작업을 끝냈으니 원칙적으로 업무일 8일 내에 나와야 하는 게 맞다고 나올 거라고 하는데 음… 외국인으로 산다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단다.라고 생각했지만 하루 이틀을 다투는 건 아니라서 관공서는 안 믿지만 남편을 믿고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2025.01.23
며칠 전 잡은 짬뽕 약속! 강남 2를 갈까 하다가 부다K에 가봤는데 면은 맛있고 채소도 많은 게 좋았지만 뭔가 1프로 부족한 국물맛. 국물은 강남 2가 맛있고 면은 여기가 맛있다. 짬뽕 먹고 근처 펍에 가서 기네스 생맥주를 마셨다. 몇 년 만에 마시는 기네스 생맥인지. 단숨에 다 마셔버릴 뻔했다. 친구랑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2025.01.24
아침 운동을 마치고 남편이랑 헝가리 행정복지센터에 주소카드 진행 상황을 물어보러 갔는데 혼자 갔을 땐 창구 갈 기회도 안주고 이민국 가라더니 남편이랑 가니까 척척...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와서 다다다다 물어보는데 너무 고마웠다.
현지인에게 이런 일들은 언어가 되니 어렵지 않은 일이고, 당연히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외국인 체류 관련해서는 모르듯 헝가리인도 외국인 체류는 잘 모르는데, 남편은 어쩌다 외국인 아내를 만나 절차나 법령도 확실히 알아보고 나보다 잘 알아서 너무 믿음이 간다. 다만 관공서가 절차나 법령 대로 일을 안 할 뿐... 역시 내 예상대로 아직 이민국에서 정보가 덜 온 상태라 이 날도 일단 후퇴. 2월 초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회식을 했다. 삼겹살 실한 것 보소🫢 그나저나 다들 내 MBTI가 ESTJ 아니면 ISTJ인걸로 생각하던데... 대체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하길래(?) 사람들이 날 STJ로 보는 걸까.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내가 T발 C로 보인다는 건 약간 놀랐다.
2025.01.25
전날 생각보다 술을 많이 마셔서 피곤했는데 오전에 일이 있어 나가야 했다. 안개 낀 국회의사당... 볼 일 보고 11-12시에 브런치 먹으려고 하니 어딜 가든 웨이팅이라 몇 군데를 돌았는지. 2-3시에 가면 오히려 안기다려도 되는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겨우 테이블 있는 곳을 찾아서 시원한 아이스 라테로 숙취 해소. 장보고 집에 와서 또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진짜 20시간은 잔 거 같다.
2025.01.26
일본 유명 카페가 헝가리에 상륙했다길래 다녀왔다. 맛은 있었지만 굳이 찾아 갈 정도 인가… 줄 설 정도 인가… 쇼핑센터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 사고 집에 왔다.
예전에 헝가리 식당에서 먹었던 헝가리식 돼지고기 소스 파스타가 자꾸 생각이 나서 남편한테 해달라고 했는데 그 맛은 안났지만 맛있었다. 그 식당에서 먹은 그 맛이 먹고 싶은데 식당이 문을 닫아서 영영 맛을 못 보게 되었다. 남편이랑 같이 연구해서 그 맛을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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