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중에 가장 기대했던 순간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남자친구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을 제안했을 때 바로 북 오브 몰몬이 떠올랐다.
북 오브 몰몬은 영국에 살 때부터 줄 곧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는데 뮤지컬이 워낙 비싸니 선뜻 엄두가 안 났었다.
남자친구가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를 엄청 좋아하는데 제작자 같은 걸로 꼬셔서 북 오브 몰몬으로 결정!
북 오브 몰몬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몰몬교를 풍자한 뮤지컬인데 두 시간 내내 풍자가 끊이질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웃다가 나온다.
웃기기만 한 것뿐만 아니라 풍자 뒤에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비판, 종교의 근본적인 역할 등 여러 메시지를 담고 있다.
https://namu.wiki/w/The%20Book%20of%20Mormon
북 오브 몰몬 줄거리는 나무위키에 잘 나와있다.
영어를 할 줄 알지만 노래로 된 대사나 가사는 잘 못 알아 들어서 미리 내용을 알고 갔다.
표는 TodayTix앱에서 거의 두 달 전에 예매했다.
가장 저렴한 자리였고 인당 112달러.
당일 입석표나 러시티켓, 로터리 등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우리는 뮤지컬을 꼭 보고 싶었고 그런 표들에 도전할 시간적 여유도 체력적 여유도 없었다…
7시 공연이었는데 잠시 호텔에 들렀다가 부랴부랴 유진 오넬 극장으로 갔다.
Eugene O'Neill Theatre
+1 888-985-9421
https://maps.app.goo.gl/G7kUpRui3NX5YFfTA?g_st=ic
10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도착해서 늦은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한참 입장 중이었다.
바로 입장!
공연장 자체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작고 경사가 충분히 지지 않아서 조금 실망이었다.
자리는 맨 뒷자리였는데 공연은 잘 보였다.
입장할 때 나눠주는 팸플릿.
안에 그날의 캐스트가 적혀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다 보다니 신난다!
1막과 2막 사이 15-20분 정도 인터미션이 있었고 진짜 원 없이 웃었다.
드립 하나하나가 보통 드립이 아님.
왜 가장 웃긴 뮤지컬이라는지 보고 나니 알겠다.
웃음뿐만 아니라 감동 포인트도 있어서 너무너무 재밌게 봤다.
다만 바로 뒤 스탠딩 하시는 분들이 공연 내내 (작품에 해) 이야기를 한 것이나 전체적으로 관중들이 산만했던 점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몇 년 동안 보고 싶었던 뮤지컬을 재밌게 봐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연장을 나서니 각종 뮤지컬 끝나는 시간에 맞춰 공연장 앞에 인력거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크게 노래를 틀고 소리를 질러서 너무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 봅니다.
예약할 때 사용했던 앱.
북 오브 몰몬도 완전 추천이지만 다른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도 있다.
런던에서 봤지만 알라딘, 위키드 정말 좋아서 다시 보고 싶은 정도.
아직 못 봤지만 주변 평에 의하면 라이온킹,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이 실패 없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뉴욕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순간 중에 하나!
남자친구 동생이랑도 죽이 잘 맞지만 마침 남자 친구 동생이 친구를 만나러 가서 뮤지컬은 남자친구랑 둘이서만 봐서 더 좋았다…ㅎㅎ
다시 뉴욕에 가게 된다면 뮤지컬은 꼭 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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