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애의 대표적인 장애물 롱디.
지난 내 롱디 히스토리에 이어 롱디의 장단점을 적어본다.
롱디 장단점
1. 장점
없다.
굳~이 꼽자면 독립심, 자기 생활 가능, 애틋함 등이 있겠지만 이제는 말하고 싶다 없다!!!
물론 정신 승리 가능하고 애틋함이 강한 유대감으로 되긴하지만 없다!!!
솔직히 롱디가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도 예전에 이탈리아 전남친과 연애 초반 롱디할 때는 떨어져 있었음에도 누구보다 의지가 되었다.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연락을 하기도 했고 일상공유, 영상통화 등 엄청 소통을 많이 했기 때문인듯.
주변에서 다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부정적이었으나 그 당시에는 멀리 있음에도 거리와 상관없이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넘쳤고 행복했다.
결국엔 헤어졌지만 하하
2. 단점
너~무 많다.
일단 만나고 싶을 때 만나지 못한다는 점은 너무 당연하니 단점으로 치지도 않겠다.
돈을 모기 힘들다.
제 3국이든 각자의 나라든 국경을 넘어 만나야 하니 여행 경비가 상당하다.
평소에 데이트 비용이 안드니 결국엔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비행기 값에 여행 경비에 그 거리가 멀수록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안정된 미래 설계가 힘들다.
물론 사전 계획 하에 사정상 롱디를 하는 커플도 있겠지만 계획에 변수가 생기기도 하고 일단 해결해야 하는 문제(비자, 체류, 생계, 거주지 선정 등)이 쉬운 게 하나 없기 때문에 이미 그런 기반이 잡힌 커플에 비해 안정된 미래 설계가 힘들다.
사귄 기간과 추억의 양이 비례하지 않는다.
롱디 기간에 아무리 연락을 잘하고 일상을 공유한다 해도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보니 만난 기간에 비해 추억이 적다. 여행하듯 강력한 추억 쌓기로 둘만의 유대를 쌓을 수는 있겠지만 일상의 소소함과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하지 못해 공백이 생긴다.
가끔 크게 회의감이 든다.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믿음과 유대로 견디지만 자주 만나며 일상을 함께하는 커플을 볼 때 가끔 회의감이 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롱디 팁 아닌 팁
지금은 롱디를 안하고 있지만(앞으로도 안할 거임!) 거의 롱디 경험자로서 나눠보는 팁 아닌 팁.
롱디에서 세가지 중요한 것,
애정
믿음
연락
너무 당연하지만 강한 애정과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단단한 믿음.
보이지 않으니 불안하겠지만 최대한 믿어주자.
그렇다고 말도안되는 남사친/여사친 관계나 선을 넘는 행동을 다 받아주라는 말은 아니고 어차피 못만나니 믿음을 주자. 상대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그 믿음에 보답할 것이다.
성향이고 자시고 롱디에서 잦은 연락은 필수다.
유일하게 이어질 수 있는 고리이니 정말 중요하다.
빈도가 높아도 좋겠지만 시차에 맞춰 연락하는 패턴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인 롱디 커플도, 국제 커플도 주변에 꽤 있는데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장거리 연애를 해나가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오랜 헤어짐 끝에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나까지 짠해진달까.
나는 롱디를 했던 친구와 결국 헤어졌지만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고 그 시간을 보내봤기에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욱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게 됐다.
말했듯 롱디가 하기 싫어도 사랑은 예상하지 못할 때 찾아온다.
장점은 없고 단점은 잔뜩 적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롱디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는 갈 때까지 가보는 성격이고 놓치기 싫다면 롱디라도 해서 그 인연을 지켜나가야 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그 끝이 어떻게 끝나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의 모든 롱디 커플이여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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