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데리고 오기로 하고 일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화장실 청소를 제 때 못해줄까 봐 걱정이 됐다. 그러다 자동 화장실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검색 끝에 헝가리에서 살 수 있는 제품 중에 퓨라 맥스가 제일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가격이 한국에서도 저렴하지 않은데 여기선 사악했음. 현지 반려동물용품점에서는 80만 원이 넘었음.
한국은 반값이라 구매대행도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관세, 그리고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검색하다가 알리에서 찾았음!

유럽 내 배송이라 제 시간에 도착할 거 같았고 가격도 로컬 반려용품점보단 쌌다. 여전히 몇십만 원 한국보다 비싸지만 한국에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이게 어디냐. 알리 첫 구매 할인 코드 써서 270유로에 주문!
주문 상세에 퓨라맥스 2인데 일반인지 프리미엄인지 잘 설명이 안되어 있었는데 받고보니 프리미엄이었다.

거의 3일 만에 왔고 한국에서 안 사길 너무 잘함… 왜냐면 택배 크기가 ㅋㅋㅋ 미쳤음. 들고 택시 탈 생각이었는데 그것도 되게 민폐일 것 같은... 크기... 다행히 회사 분이 집에 실어다 주셨다. 근데 그거마저도 차에 안 들어가서 포장 다 뜯어서 넣음.

집 와서 제대로 언박싱~ 퓨라 맥스를 고른 데는 동글동글 귀여운 디자인도 한몫했다.

간단 가이드랑 더 촘촘한 거름망이랑 청소에 사용하는 제품, 사막화 방지 매트, 스티커는 박스를 바로 열면 보이는 구성품이다.

나머지 액세서리는 휴지통 열면 있음.
중국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영어로 다 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짜잔.

봉투 두 묶음, 탈취제, 사용설명서, 정화액이 들었다.

쓰레기통에 꽂는 탈취제.

쓰봉 세팅하고 뚜껑 덮고 탈취제 꽂고 다시 설치해줌! 쓰봉 묶음은 바꿀 때 편하게 쓰봉 아래 통에 넣었다.

아 전선도 있었지. 뒤에 꽂고 전원 연결! 자동 청소기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전원이 있는 곳에서만 사용하다는 게…

앱스토어에서 펫킷 어플을 받아준다.

어떤 모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청소 방법이 달라진다고..? 사용하는 모래를 선택해준다. 나는 지금 벤토를 쓰고 있는데 사막화가 너무 심해서 두부로 점점 바꿔갈까 고민 중...

탈취제, 쓰레기통 상태, 공기청정기 수명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표현이 가끔 어색할 때가 있는데 뭐 이 정도면 뭐...




공기 청정기는 화장실 내부에 부착하여 자동으로 방향/탈취가 되는 기능이 있다.
동봉된 방향제와 배터리를 넣었다.



배터리를 넣었더니 엥 빛이 난다.


옆쪽 버튼을 누르거나 어플로 불을 킬 수 있다. 대체 무슨 용도인가 싶지만... 그렇다.

자동화장실 안쓰는 애들도 있다고 하는데 원래 쓰던 모래를 깔아줘서 그런지 처음부터 꽤 잘 쓰는 용복. 내부 공간이 넓다는데 5키로 용복이가 들어가도 꽉차는 거 같다.

청소가 돌아갈 때는 좀 신기한지 사용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아직도 가끔 가서 본다.
고양이 끼임 사고 있는 자동 화장실도 있다는데 이건 센서가 있어서 고양이가 가까이 가면 멈춘다. 나도 용복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돌아갈 때 보는데 내가 너무 가까이 가도 멈춤. 스마트 청소 기능이 있어서 고양이가 화장실 갔다 오고 1분 뒤, 2분 뒤 청소 이런 식으로 자동 청소 설정하고 있는데 나는 웬만하면 확인할 겸 어플로 수동 청소를 돌린다. 감자 맛동산 찾기 안 해도 되고 돌아갈 때 쓱 보고 상태 체크만 해서 편하긴 편하다. 냄새는 청소 돌릴 때만 조금 나고 쓰레기통은 정말 차단되는 구조. 고양이 한 마리 기준 최대 15일 이라는데 우리 고앵이는 화장실을 잘 가기도 하고 너무 오래 두는 거 같아서 일주일마다 갈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장점은 일주일에 두세번은 고양이 혼자 9시간 이상 보내는데 원격으로 청소를 돌릴 수 있다는 것과 고양이 몸무게 측정, 화장실 사용 빈도, 얼마나 머물렀는지 알 수 있다는 거다.
몸무게는 오차가 0.2-3kg나는 거 같음. 용복이는 4.8-5.1kg 왔다 갔다 한다. 워낙 식탐이 많은 아이라 식사 때가 아니라도 밥 달라고 울고 간식을 원할 때가 많은(것 같다)데 가끔 내가 애를 굶기나 맘이 아플 때가 있다. 그런데 몸무게가 적정량의 사료를 먹고 있음을 알려주니 사료 과급여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유지 관리모드가 있어서 유지 관리 모드 설정하면 실린더가 돌아가서 모래 채우기도 편하다. 3-4주에 한번은 모래 싹 갈고 실린더 물청소도 가능!
참고로 자동화장실 모래도 중요한데 처음 샀던 멀티핏 벤토 쓸 때는 청소가 잘 됐는데 다른 벤토를 섞었더니 떡이져서 청소가 잘 안 된다... 이 모래는 다시 안살듯. 멀티핏 벤토로 다시 넘어가거나 펫킷 전용 화장실 모래를 써볼까 고민 중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 집 비울 일이 없어서 안샀지만 비상용으로 일반 화장실도 하나 구비해놓는 게 좋을 듯.
결론은 잘샀다! 내가 편한 것도 편한 거지만 매번 깨끗한 화장실을 줄 수 있음+건강관리에 도움 된다는 이유로 잘 샀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좀... 미쳤지만 ㅠㅠ... 오래오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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