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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라이프/부다페스트 일상

주간 일기 : 고양이 맞이 준비

by _oneday_ 202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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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0.

피곤한 상태에서 버스로 크라쿠프를 다녀온 게 문제였는지 아침에 바보짓을 잔뜩 했다. 집을 나서면서 결혼 반지 까먹은 걸 알아차리고 정신 없네 정신 차려야지 했는데 회사 앉자마자 멈칫... 법인폰이 없다... 나는 일할 때 법인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아찔... 삼개월 다되어 간다고 벌써 긴장 풀렸구나 싶었다. 조용히 말씀드리고 얼른 택시 불러서 집에 가는데... 택시에 앉은지 5분, 아, 집 열쇠! 다급하게 기사님하테 돌아가달라고 ㅠㅠ...함....사무실 돌아갔더니 다들 이렇게 빨리온다고???? 키를 안가져갔어요...ㅠㅠ!!! 하 진짜 미쳤다. 집 가서 폰 가져오고 아침에 7천포 삭제 ㅋ.ㅋ 
점심은 입맛이 없어 대충 때우고 회사 근처 가구점 가서 소파보고 오후에는 일일일. 하루를 다 써도 모자라게 일이 많았다. 다른 가구점이랑 쇼핑센터 가려고 했는데 못가고... 같이 야근하던 분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탕청 대창 볶음 개 맛있음. 회사 분들이 너무 너무 좋아서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 
집에 와서는 각성 상태가 됐는지 바로 안자고 집을 치웠다. 고양이가 오면 여기저기 다닐테니 몇개월에서 1년... 묵혀둔 짐도 정리하고 먼지도 열심히 닦고.



2026.04.21.

고양이 화장실을 사무실로 시켰는데…. 처음에도 일단 시켜서 택시로 가져가야겠다 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큼;; 법인장님이 손수 집까지 옮기는 걸 도와주셨다. 정신이 아직도 없는지 집에 두번이나 갔다 왔는데도 학원 교재까먹고…ㅎ.ㅎ
학원 짼김에 친구들 만나서 강식당 가서 삼겹살 하핳


2026.04.22.

너무.. 피곤해… 근데 쉴 수가 없어…. 퇴근하고 펫샵가서 고양이 사료랑 이것저것 용품을 샀다. 집와서 또 청소하고 기절.


2026.04.23.

드디어 목요일! 너무 쉬고 싶었지만 고양이가 오면 집에 좀 더 있고 싶어서 약속을 몰았다..ㅎㅎㅎ 오랜만에 와푸 가서 돈까스. 와푸는 그냥 무난한 일식집인 듯. 한참 앉아서 수다 떨고 집에 왔다. 남편도 집에 왔다! 비행기 최고!



2026.04.24.

 

어휴 거의 일주일 내내 잠을 잘 못잤더니 너~무 피곤했다. 중간 중간 너무 졸려서 커피를 마셔도 안되고 ㅠㅠ…. 금요일인데 직장에서도 어려운 일이 생겨서 엄청 힘든 일주일이었다. 진짜 겨우 버텨냈다.

요 몇일 아침에 웬 비둘기가 발코니에서 시끄럽게 굴더니 집을 짓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 !! 퇴근하고 가서 둥지 짓는 거 없애 버리고 테이블도 접어놨다.

고양이 정수기랑 자동급식기가 계속 배송 실패가 떠서 걱정했는데 드디어 픽업 포인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문 디테일에 5키로라고는 안적혀 있었는데…. 퇴근하고 5키로 넘는 택배 어깨에 들쳐 메고 집에 왔다. 이 날 운동은 다했다. 집에 갔다가 또 남편 데리고 펫샵가서 고양이 모래를 샀다. 난 강하지만 이건 도저히 내가 들 수 없는 무게라 ㅋㅋ 차를 진짜 사긴 사야겠다.
집에 와서 드디어 기절. 남편이 왔다갔다하는 거도 모르고 진짜 업어가도 모르게 깊게 잤다.


2026.04.25.

아침에 필라테스 갔다가 밥먹구 이케아에 갔다. 원하는 소파 재고가 없어서 주문은 못하고. 그래도 쇼룸 돌아다니며 새 집에 넣을 가구들을 최종으로 정리했다.
저녁은 처음으로 김해!(현 셰프향기) 1인 3만포린트 오마카세로 나오는 한식당인데 이직하자마자 친구들이랑 갈라고 했다가 위염 걸려서 못갔던…
근데 진짜 맛도 맛이지만 양이 장난 아니었다. 사진 두배는 먹은 듯 그때 아플 때 좀 나았다고 왔었다가는 제대로 먹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아프기만 더 아팠을 듯. 거의 세시간을 끊임없이 먹고(마지막엔 거의 못먹고) 집에 왔다. 진심 한끼로 5키로는 찐 듯.



2026.04.26.

드디어 고양이가 왔다!


처음 오면 캐리어에서 며칠동안 캐리어에서 안나오는 애들도 많다는데 바로  나와서 집안 곳곳을 탐색하고 다녔다.
시댁 식구들이랑 점심 먹고 전날 못했던 가구 주문을 마치러 이케아에 다녀왔다. 소파는 재고 있는 곳에 가서 주문해야한다해서 먼 곳 까지 갔지만… 그사이 품절되는 바람에 소파는 못샀지만. 일단 나머지는 전부 주문했다. 이케아에서 이렇게 큰 돈 쓴 적도 처음이고 이렇게 긴 영수증도 처음이야!ㅋㅋㅋ 진짜 가구 넣으면 진짜 거의 다 끝이고. 가구는 주문 못한 소파 그리고 식탁만 시키면 진짜 끝끝! 나머지는 세탁기, 티비 그리고 매트리스만 주문하면 진짜 끝끝끝이다. 문제는 아직 제일 중요한 서류가 안됐다는 건데 …. 제발 상반기에 이사가게 해주세요….

용복이(고양이)를 데려온 시댁 식구들이 가고 나자 용복이가 자꾸 소파 밑에 숨어있다. 아무래도 아직 적응이 필요한 거겠지… 다행인 건 안 볼 때라도 밥은 잘먹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 얼른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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