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갑자기 추워도 너무 춥다. 헝가리에도 꽃샘추위 같은 Tavaszi lehűlés가 있다고. 주말에도 추웠지만 기온이 더 떨어져서 겨울 외투를 입고 출근했는데 사무실 난방이 안됐다.하루종일 시린 손으로 일을 하다 오후 늦게서야 난방이 고쳐졌다. 집에 갈 뻔. 역시 한국인들은 직업정신이 투철해. 날이 흐려서 서머타임 시작한 느낌이 별로 안난다. 해가 길어졌을텐데.
일 마치고 집에 가서 갈비탕 한사발 빠르게 먹고 운동하러 갔다. 갈비탕 고기가 원래 이렇게 부드러웠나? 자주 해먹고 싶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새로운 필라테스 쌤에게 수업을 들었는데 좋았다. 센터에 좋은 쌤이 많아서 좋다. 운동 마치고 집에 와 도시락을 싸는데 남편이 폴란드에 간다고... 화요일에 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주는 금요일부터 연휴인데(폴란드는 아니지만) 왜 또 폴란드를 가야하는지!! 왜!! 부다페스트에 뜬금없이 어느 날 망부석이 있고 이 블로그에 6개월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면 나인 걸로...
2026.03.31.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요즘 오후 2-3시면 너무 너무 졸리다. 커피를 웬만하면 거의 안 마시고 있는데, 나는 사정없이 졸릴 땐 5분 10분이라도 눈을 붙여야 하는데 직장에선 그럴 수가 없으니 진짜 힘들다.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럼 카페인... 대신 초콜렛을 한조각 먹는다. 일 마치고 헝가리 수업에 가는데 너무 너무 가기가 싫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마라탕이 너무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코르빈에 마라탕 집이 새로 생겼다는데 ㅠ-ㅠ 중간에 거기로 샐까 엄청 고민하다가 학원에 갔다. 대견해 나 자신! 학원에 가면 @.@ 상태로 있지만 진짜 눈곱 만큼이라도 배우는 게 있는 거 같아서 간다. 학원 끝나고 마라탕 먹으러 갈까하다가 또 너무 늦어질 거 같아서 무사히 귀가. 대신 다음날 도시락 겸 삼겹제육을 해서 남은 갈비탕이랑 먹었다. 다음날 아침도 챙기고 점심도 챙기고. 부지런하다 부지런해.
2026.04.01.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칼칼했다. 밤새 꿈도 많이 꾸고 목이 아파 잠을 깊게 못잔 것 같다. 춥고 흐린 날씨가 드디어 끝나고 해가 나기 시작했다. 곧 다가오는 부활절 기간 동안은 한 동안 따뜻할 듯하다.


한 번 먹고 자꾸 생각났던 마라탕을 먹으러 다녀왔다. 이번엔 대짜로 먹었는데 왜 안 많은 거니... 맛있게 완뚝하고 쇼핑몰 가서 이것저것 사고 마지막에 버블티 먹으며 집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버블티 집이 문을 닫았다. 야근 작작 할걸.
2026.04.02.


금요일부터 연휴 시작이라 일 마치고 장보러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공휴일에는 마트가 안 열기도 하고 다들 명절 음식 하느라 대목은 대목인 듯. 나도 며칠 먹을 식량과 시간이 좀 있으니 당근 머핀이라도 만들어 볼까하고 이것저것 잔뜩 사서 집에 왔다.
감기 기운이 심해져서 기력이 없었으나 요 며칠 생각났던 비빔국수 한사발 먹고(먹고 싶은 건 왜이리 많은지.) 남편 줄 파스타도 잔뜩 만들어 놓고 공항으로 갔다. 드디어 크라쿠프-부다페스트 직항이 운항을 시작해서 남편 마중~

한시간 거리라 매번 대중교통 타고 마중 가진 못하겠지만 처음이니까...부활절 연휴 시작이라 그런가 공항이 엄청 붐볐다. 비행기로 오니까 완전 좋음! 계속 운항해라!
2026.04.03.
부활절 연휴 첫 날. 늦잠 엄청 자고 엄청 게으르게 보냈다. 오후에는 남편이랑 커피 한 잔 하고 운동하고 당근 머핀을 만들었다. 계란과 유제품을 못먹는 남편을 위해 비건으로...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음. 사진이 없네... 잔뜩 구워 남편 가족모임에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당근이 모자라 시댁에만 가져갔다. 다음에는 엄청 구워야지.
2026.04.04.




부활절 가족모임 가는 날. 정확히 부활절 식사를 하는 날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남편 가족은 가족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연휴 중에 가족 모임을 하는 편이다. 가족 모임 가기 전 디자이너 가구점에 잠깐 들렀는데 맘에 드는 소파가(사진의 소파는 아님) 8백...만원이 넘었다. 당장 일어남. 남편 외가에 가서 홈메이드 굴라쉬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늘 그렇듯 잔뜩 먹고 케이크는 내 생일(2월이었는데)을 위한 케이크. 촛불도 불고. 확실히 갈 때마다 헝가리어가 더 잘 들림. 하지만 아직도 말은 잘 못하고... 저녁까지 먹고 세게드로 넘어갔다.
2026.04.05.


세게드 시가에 갔다가 덕통사고 당함. 시누이가 새로 데려온 고양이인데 하...너무 귀엽잖아... 완전 개냥이ㅠ_ㅠ 사진 찍으면 이렇게 이쁘게 포즈도 취해준다. 근데 합사한 기존 냥이랑 문제가 좀 있어서 시누가 임보 느낌으로 데리고 있는 듯. 자꾸 나한테 데려갈 생각 없냐고 하는데 마음은 굴뚝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니 그러겠다 하지는 못했다. 한편으론 첫째가 딱봐도 합사가 쉬운 조건이 아닌데 둘째를 데려온 게... 너무 이해가 안갔다. 아 너무 데려오고 싶다 진심으로. 진지하게 고민이 돼서 남편에게 제 1차 가족회의를 신청했다.


오후에는 남편 본가 가족 다같이 볼 일을 보고 집 주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했다. 내가 좋아하는 까눌레가 있어서 냉큼 사먹음. 시누이도 이게 뭐냐며 따라 사먹었는데 맛있다고... 역시 한국인은 맛잘알인 거 같다. 남편도 날 만나고 이게 뭐야 하면서 알게된 새로운 음식과 맛이 한두개가 아닐 거다.
집에 가서 나는 고양이랑 놀고 (쳐다보고) 남편은 피아노 연습하다가 집에 왔다. 부활절 연휴가 벌써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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