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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일기 : 2월의 마지막 주, 봄이 오는 부다페스트와 남편 예복 맞추기 2025.02.24.일찍 나와서 회사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끊을 수 있을 듯 끊을 수 없는 커피+크로아상 아침. 몸에 안좋은 걸 알지만 또 진짜 맛있다. 퇴근 길에 마트에 들렀는데 벌써 아스파라거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봄이 오긴 오나보다. 한단에 거의 만원돈이나 해서 사진 않았지만... 가격이 좀 더 내리면 사야지.  내가 진짜 유럽에 '산다'고 느낄 때가 제철 채소, 과일로 계절을 느낄 때다. 식당마다 거의 메뉴가 고정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메뉴를 즐기는 것도 한가지 묘미. 마트에 아스파라거스가 있다는 것은 곧 식당에서도 아스파라거스 스프를 찾아볼 수 있다는 뜻. 내가 좋아하는 계절 식재료는 봄이면 아스파라거스, 늦여름에는 무화과, 가을에는 버섯, 호박 정.. 2025. 3. 4.
주간 일기 : 헝가리-폴란드 주말부부 일상과 생각들 2025.02.17.아침에 여느 날과 같이 엄마와 통화를 했다. 지난 주말 이야기를 하며 시댁 어르신들이 너무 잘해주시지만 그럴 때마다 더더욱 한국에 있는 가족이 그립고 우리 부모님과는 시간을 많이 못 보낸다는 것이 슬프다고 했다. 투정 부리듯 불공평하다고 했는데 엄마의 답이... "불공평..?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네가 거기 살고 있으니 (그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는 건) 당연한 거지~"... 아차차... 우리 엄마 세상 쿨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또 한 번 본받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본인이 밤에 떠나는데도 저녁 운동을 미루거나 취소하지 말라고 하는 남편 덕에 퇴근하고 운동을 갔다. 저 사람은 울 남편은 아니고 피티쌤... 올해 피티에서 독립하기가 목표다. 피티를 하면 운동이 다양하.. 2025. 2. 24.
주간 일기 : 헝가리의 삶, 생일과 가족 2025.02.10. 전날 일찍 잠에 들었지만 사흘 내내 스키 타고 꽤나 장거리를 이동한 탓에 피곤했다. 하지만 저녁에 운동까지 클리어!피티 선생님한테 피곤해서 별로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데드리프트+루마니안데드리프트를 콤보로 시켜서 너무 힘들었다. 2025.02.11.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일하고 집에 가서 밥 먹고 빨래하고 씻고 잔 듯...2025.02.12. 헝가리에서 처음으로 장례식에 다녀왔다. 어디든 장례식은 슬프고 무겁겠지만 헝가리 또한 그랬다. 공원묘지에 딸린 예배당 같은 곳에서 의식을 치르고 장지까지 행렬 후 짧게 기리는 시간을 다시 가진 후 매장이 이루어진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어떻게 처리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가장 아끼는 .. 2025. 2. 18.
주간 일기 : 스키 여행 2025.02.03. 일기를 쓰려고 사진첩을 봤는데 며칠 동안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다! 일하고 운동하고 이번엔 마라탕을 직접 해먹었다. 직접 해먹으니 훨씬 건강하고(?) 맛도 있었다. (탄수화물 없이 채소만 넣어 먹으면 건강한 거 아니냐고~~~)2025.02.04.남편을 대동하고 또 주민센터에 갔다왔다. 기본 대답이 넴뚜돔(몰라.)임... 근데 모른다고 해도 자꾸 물으면 또 알아봐 준다. 남편이 포기하지 않고 자꾸 이것저것 물으니 다음주에 주소 카드가 나올 거라는 답변을 받고 나왔다. 나중에 주소 카드 받기 대장정을 써야지. 주민센터를 나오면서 남편이 빨리 처리 안해주면 우리가 자꾸 와서 해주는 거 같다고. 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오래 걸리는 지 모르겠다. 퇴근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너무 좋았다..... 2025. 2. 13.
주간 일기 : 먹고 뜨개하고 넷플릭스 보라 2025.01.27오후 반차를 냈다. 괜히 기분이 좋고 세상이 아름답잖아요. 볼일 보고 초밥 먹으러 갔다. 이 동네 초밥은 요란하고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남편이 맛있게 먹는 걸로 만족. 초밥을 먹는 게 어딘가 싶다.운동하러 갔는데 헬스장 오픈 기념일 행사로 아주 요란했다. 핑거 푸드랑 음료도 무료로 줬는데 핑거 푸드는 헬스장인 만큼 맛있는 건강식이나 프로틴 바 같은 것들로 준비했을 줄 알았는데 흰 빵으로 만든 카나페...! 음료도 일반 탄산음료가 있어서 놀랐다. 신성한 헬스장에 일반 탄산이라니. 먹고 죄책감 느껴서 운동 더하라는 건가.  2025.01.28부지런히 일어나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맛들인 이탈리아식 아침(카푸치노+크루아상)은 이탈리아를 떠난 지 5년이 되었는.. 2025. 2. 3.
주간 일기 : 또 한 주가 훌쩍, 주간 사진 일기 2025.01.20일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원래도 시끄러운 헬스장이지만 월요일 저녁엔 DJ가 있어서 더 시끄러웠다. 하지만 난 시끄러운 헬스장이 좋다. 이 날도 열심히 소리 지르고 유산소 좀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간단하게 장을 봐왔다. 엘리베이터 같이 탄 귀여운 Security. 집에 가서 씻고 계란을 삶고 회사 점심이 질려서 도시락을 쌌다. 2025.01.21아껴뒀던 나의 완벽한 비서를 몰아봤다. 이준혁 😭😭😭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데 작품 활동도 많이, 다양하게 해서 다 못 챙겨 볼 정도인데 로맨스라니.... 게다가 슈트를 입고 나오다니.... 이건 봐야 하잖아요! 항상 완벽한 비서를 볼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 깔고 1분 1초를 즐기며 보고 있다. 진짜 유은호(이준혁이 연기하는 역할)는 .. 2025. 1. 27.
해외 취업 솔직 경험담 : 나의 해외 취업 일대기 어릴 때부터 막연히 외국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짧게라도 해외로 어학연수, 여행, 등등 다녀오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외국어 잘하는 것도 멋있어 보이고 그랬다. 그래서 어학연수 가고 워홀 가고 하다 보니 해외에서 좀 더 경험 쌓고 싶었는데 항상 궁금했던 게 남들은 어떤 비자로 지내는지 어떤 일 하고 지내는지 어떻게 사는지 너무 궁금했음. 그래서 끄적여 보는 내 해외 알바, 취업 이야기. 1. 해외 첫 알바-카페 바리스타내 해외 취업은 알바로 시작했다. 런던에 뭐 하나 없이 워홀로 가서 맨땅에 헤딩했던 시절... 지금 생각해 보면 집도 직장도 친구도 가족도 없이 가서 먹고 살 생각했다니 용감했다. 말이 알바지 런던에서 먹고 살만큼 벌어야 했기 때문에 알바도 무조.. 2025. 1. 22.
주간 일기 : 아가리어터의 삶 2025.01.13야간 버스 타고 크라쿠프-부다페스트 이동.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30분 늦게 도착했다. 버스 내리자마자 커피 수혈하고 집에 가서 씻고 주민센터 오픈런 후 헛걸음하고 출근. (영주권 나오면 QR 말고 헝가리 인들처럼 코팅된 주소카드 준다고 했는데 한 달이 되도록 소식이 없어서 간 건데 이민국에 가보라며 입구컷 당했다.) 일하고 저녁에는 운동까지. 버스에서 제대로 잔 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피곤하지도 않고 운동까지 해서 스스로에게 놀랐다. 운동 후 샤워를 해도 이상할 정도로 피곤하지 않았지만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2025.01.14출근하는데 트램이 횡단보도 중간을 막고 있었다. 뭔가 사고가 난 거 같은데 지켜보니 사람들이 트램을 통과해서 가길래 나도 통과해서 출근했다. 역시 재밌어. 에이전.. 2025. 1. 20.
헝가리에서 헝가리어를 배워보자(학습 동기/어학원 정보) 헝가리어 학습 동기 개인적인 견해지만 어떤 나라에 1년 이상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느 정도 그 나라의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어는 문화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예의라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으로 헝가리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점점 헝가리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배우자도 헝가리인이다 보니 헝가리어에 대한 필요성과 학습 동기가 더 생겨났다. 중요한 일처리, 병원, 관공서 방문 등에서 남편에게 의지를 덜 하고 싶은 이유도 있고, 남편 가족과의 소통을 위한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도 헝가리 정착 5년 차라기엔 너무 부끄러운 실력이라 헝가리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적 배경과 헝가리어 학습 경험 나의 모국어는 한국어, 영어는 C1 정도(...내 생각에...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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