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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었다.
이탈리아에 살 때 국제 여성의 날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는데 이 날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미모사 꽃을 선물한다고 한다.
원래는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약간은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 되어버린…
일부 나라에서는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하는데 헝가리에서는 기념정도 하는 날이다.
이날은 꽃 매출이 두 배정도 증가한다는데 헝가리에서 전날부터 마트며 길이며 꽃들이 잔뜩이었다.
(유럽은 특이하게 마트에 꽃들을 판다.)
출근길에 아침 살 겸 마트에 들렀는데 아침부터 꽃을 사가는 남자들이 많았다.
필요한 것만 골라서 계산대에 섰다가 잠시 남자만 꽃을 사서 여자한테 주라는 법은 없잖아?
냉큼 달려가서 튤립 한다발을 샀다.
튤립 아홉송이에 8천원 정도.
사무실에 사가서 한 송이씩 여자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Happy international women’s day!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줘서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
여기 저기 책상에서 보이는 튤립이 사무실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집에 왔을 때는 나를 위한 노란 튤립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알아서 사온 건 아니고 일주일 전에 미리 이야기한 덕분…
튤립인 이유는 그저 내가 튤립이 좋아서!
본래의 의미와는 조금 멀지만 꽃 한다발로 특별한 날을 하루 더 보낸 것 같아 뿌듯한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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