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예약 방법 올렸던 조성진 피아니스트 부다페스트 공연 관람을 드디어 다녀왔다.
[헝가리 생활] 조성진 부다페스트 체코필 협연 공연 예약 - https://wise-river.tistory.com/m/6
7시 반 공연 시작인데 집에서 공연장까지 대중교통으로 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허겁지겁 집에 가서 준비하고 갔다.
Müpa Budapest
+36 1 555 3000
https://maps.app.goo.gl/DFv8WEGN6x6XTFaz6?g_st=ic
이번 공연장이었던 Müpa.
나름 서둘렀는데 7시 15분쯤 도착.
외투를 맡기고(현금만 가능/200 포린트) 물 한 병 마시고 바로 자리로 가야 했다.
우리 좌석은 2층(한국으로 치면 3층..) 석이라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좌석 찾기가 힘들어서 물어 물어 올라갔다.
1층 좌석 중에서도 가장 뒷 좌석.
예매를 너무 늦게 해서 좋은 자리는 다 나갔고 별로 선택지가 없으니 싼 걸로 한 건데 오케스트라는 물론이고 경사가 높아서 공연장이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는 게 좋았다.
오케스트라 입장!
공연 중에는 당연히 폰 가방에 넣어 두었다.
첫 오케스트라 연주곡은 헝가리 음악가 Bartók의 곡이었는데 미스터리 한 영화 배경음 같아 재밌었다.
이런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살면서 처음 관람한 거였는데 이렇게 재밌을 수가.
9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협연을 하고 여러 악기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멜로디를 만드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했다.
30분 정도 지속된 첫 번째 곡이 끝나고.
오케스트라 소속 피아니스트의 피아노가 아닌 다른 피아노가 중앙에 놓였다!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등장하는구나~
이 이후엔 분위기가 정숙해서 막상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등장할 때, 나갈 때는 뭔가 찍을 수 없었다.
두 번째는 프랑스 작곡가의 곡이었는데 무아지경으로 오케스트라며 조성진 피아니스트며 눈으로 좇고 귀로 듣기 바빴다. 거리가 꽤 됐는데도 건반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손이 정말 신기했다.
음악은 중간중간 특이한 부분이 있었다.
감동이었던 30분의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끝나고 20분간의 인터미션.
작은 샴페인 한 병 사서 남자친구랑 나눠마셨다.
인터미션이 조금 더 길었으면 :(
마지막 곡은 러시아 곡이었는데 다른 두 곡에 비해 생기가 있고 신이 나는 리듬이었다.
이 곡도 약 30분 정도 연주되었고 재밌었다!
그렇게 9시 40분 정도에 끝난 공연.
아쉽게도 앙코르는 없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워낙 유명해 클래식 공연에 관심이 없음에도 덜컥 예매를 한 거라 내심 피곤해서 조는 건 아닐지 걱정이었다.
근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던 내 첫 오케스트라 공연!
이젠 오히려 첫 정식 클래식 공연에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었으니 참 잘한 결정이었다.
남자친구도 피아니스트 실력이 좋다고.
조성진 피아니스트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저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괜히 우쭐해졌다.
후후 한국은 문화 강국이다!
오래간만에 찍은 셀피 투척~
이날 공연에 대한 생각, 감상도 같이 나누고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클래식 공연도 보러 다니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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