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발리에서의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발리에서도 첫 여행지는 우붓. 여유롭게 조식 먹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플로팅 런치 하고 오후에는 우붓 센터에 갔다. 휴가 일 수 문제로 원래 내가 가고 싶었던 신혼여행지를 포기하고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발리라 생각보다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오니까 너무 좋았다. 역시 나는 단순하다. 남편이 고른 숙소도 너무 좋고, 시내의 번잡함과 정돈 되지 않음, 의외로(?) 이국적인 풍경까지. 날씨가 습하고 무더워도 이런 것들이 너무 흥미롭고 재밌어서 덥고 힘든 것도 다 괜찮았다. 우붓 센터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오랜만에 마켓에서 흥정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2025.10.28.








미리 예약해놓은 투어로 우붓을 둘러봤다.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픽업이 10시인 줄 알았던 기사. 9시 10분 쯤에 연락하니 오고 있다고... 😅우리도 부지런한 편은 아니라 덕분에 아침을 여유롭게 즐겨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개인투어로 다녔더니 우리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들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잔뜩 쫄아서 몽키 포레스트에 갔는데(발리 원숭이들은 성질이 꽤 더럽다.) 몽키 포레스트 원숭이들은 잘 먹어서 온순한 편이었다. 뜨갈랄랑 계단식 논 구경도 더워 죽는 줄 알았지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아빠한테 발리는 일년에 다모작을 하고, 계단식 논이라 기계도 못쓰고 다 손으로 한다고 하니 골병든다고...ㅋㅋ 맞는 말이다. 발리 스윙 가서 거창한 사진 잔뜩 찍고 점심먹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다행히 우리가 다닐 땐 날씨가 괜찮아 졌지만. 사원에 폭포에, 가고 싶었던 곳 전부 갔던 날. 저녁 늦게 누사 두아의 다음 숙소까지 기사가 태워주었다. 21살의 어린 기사가 대견하다고 느껴졌다.
두번째 숙소이자 나머지 일정을 보낼 호텔은 남편이 정말 고심해서 고르고, 고대하던 발리 캠핀스키 호텔이었다. 호텔 로비도 아니고 드랍 포인트에 비몽사몽 내렸는데 그 규모에 바로 압도 되었다. 내리자마자 예약자 이름을 묻더니 짐은 알아서 가져가 주시고, 로비로 갔더니 이미 우리가 온다는 걸 알고 있고, 리셉션에 갔더니 또 우리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고급 호텔은 처음이라 모든 것에 감동했던 우리..ㅎㅎ 체크인 후 직원이 나와서 방까지 안내도 해주었다. 방까지 족히 10분은 걸리는 듯. 방에 가서 또 남편이랑 돌아가며 look at this! come here! look at this! 하며 짐 풀고😅 배가 너무 고파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텔 내 훠궈 집 내가 예약하려고 할 땐 풀이었는데 프런트 데스크에 부탁하니 바로 해줌..! 부다페스트 훠궈 맛집 왕푸가 여러면에서 낫다고 생각했지만 훠궈도 나름 고급지게 먹을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 이번 숙소에서도 완전 프라이빗 풀은 아니지만 일부 객실만 접근 할 수 있는 수영장이 연결된 방을 예약했기에, 야밤에 수영을 하고 잠에 들었다.
2025.10.29.












본격적으로 호캉스 즐겼던 날.
조식 규모가 역시 남달랐다. 일찍 일어나면 아침 먹고 점심까지 먹어될 수준의 메뉴 구성! 중국풍 누들이랑 치킨이 그렇게 맛있더라. 아침먹고 바로 해변으로 갔다. 널찍하고 큰 선베드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람이 많은 거 같아도 꼭 빈 곳은 한 군데 있었다. 바다는 잔잔하고 얕아 재미가 덜했지만... 수영하고 햇빛에 누워 책읽다가 잠들면 그것이 바로 극락. 호텔 내 비치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일반 발리 마사지샵은 물론 한국이랑 비교해도 비쌌지만 서비스, 위생은 최고!
캠핀스키만 있는 게 아니라 옆에 리츠칼튼, 힐튼 등 전부 붙어 있는데 남편이 리츠 칼튼 앞 바다도 가보고 싶다고 하여....또 갔다가, 또 방에서 수영했다가... 남편은 전생에 물개가 아니었나 싶다. 첫날 우붓에서 별로 안탔는데 이 날 놀고 완전 빨갛게 익었다. 어깨가 아팠다.
저녁은 미리 예약 해놨던 호텔 내 유명 식당 Koral로 갔다. 식당 내에 아쿠아리움이 있는데 음식도 맛있고 물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솔직히 음식보다 물고기들이 더 기억이 남을 정도.(근데 한국인한테 식당에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말하면 하나같이 수족관에서 바로 잡아서 요리해주는 식당이냐고함...)
2025.10.30.








이번엔 남부 투어 가는 날. 소규모 그룹투어를 예약해는데 투어 인원이 나와 남편 둘, 정말 소규모였다. 처음엔 우붓 투어에 비해 재미가 덜했는데, 빠당빠당 해변에 갔다가 남편이 제안한 비치 클럽에 갔을 때 진짜 행복하다고 느꼈다. 일단 음식이 맛있었고! 무료로 이용 가능한 수영장이 뷰가 끝내줬다! 역시 나는 맛있는 거 먹거나 돈쓰면 행복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절벽에 위치한 울루와투 사원과, 석양을 배경으로 한 케착 댄스 관람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녁은 또 호텔에서 해결... 호텔 식당 도장깨기 하러 다녔다. 나는 별로 안내켰지만 남편이 가고 싶어서 갔던 호텔 내 일식당. 맛있었지만 너무 퓨전이라 한/일 사람들에겐 평이 박한 이유를 알겠다 했는데 그 길로 남편이랑 토론에 빠져버렸다.... 아니 진짜 한국인으로 한국이나 일본 밖에서 먹는 일식중에 만족스러운 일식 찾기 힘든 건 맞지 않냐구...🤔
2025.10.31.







또 조식 흡입하고 이번엔 투어 없이 꾸따 비치에 갔다. 해수욕 잠시하고 선베드 빌려 나는 요양하고 남편은 서핑을 배웠다. (나는 예전에 익히 배워 보고 서핑은 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전날 내가 서핑 진짜 위험한 스포츠 같다고 했을 때 남편이 더 위험한 스포츠 많다, 스키만 해도 더 위험한 것 같다고 하더니 1시간 배우고 스키보다 서핑이 더 위험한 거 같다고...😂 수영을 꽤 잘하는 남편도 파도 아래에서 세탁기에 들어간 것 마냥 몇번 돌고 물먹으니 생각이 바뀐 듯.
근처 비치워크 쇼핑센터에 갔는데, 뭔 쇼핑 센터가 헝가리 쇼핑 센터보다 좋아서 충격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자체는 헝가리보다 경제적 지표가 낮은 편이지만, 발리에는 온갖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까...그런가봄. 엘립스 헤어 에센스 잔뜩 사고 싶었는데 남편이 말렸다. 석양이 다가와서 서둘러 택시타고 세미냑 비치로 갔다. 적도 부근으로 오면 해가 짧은 편이라 아쉽다. 유럽의 여름은 9시까지도 밝은데. 루프탑에서 저녁을 먹으며 석양을 감상했다. 석양과 노을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사르데냐에서 석양 봤을 때도 생각나고 음식도 맛있어서 너무 신났다. 소프트쉘 크랩 요리와 팟타이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역시 여행은 먹는 게 중요하다.
세미냑 중심가까지 걸어가 보기도 하고 급 기념품 구매를 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식당 도장깨기는 계속 된다. 방에 가서 얼른 씻고 호텔 루프탑 바에 가서 2차함. 저녁 먹고 들어온 게 맞냐고. 인도네시아 꼬치요리인 사테가 맛있다 해서 먹어봤는데 역시 너무 맛있지... 자정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호텔 내 산책하는데 다음날 있을 누군가의 결혼식 준비로 야밤에도 분주했다. 남의 결혼식 어떻게 하나 이때부터 관찰 들어감.
2025.11.01.









꺼이꺼이... 사실상 마지막 날. 이번 호텔이 너무 좋기도 했고 발리 여행이 너무 재밌고 좋았어서 지금까지 했던 여행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집에 가기 싫었다. 마지막으로 조식도 쓸고, 안 써본 호텔 부대 시설 및 구석 구석을 탐방함. 호텔에서 열리는 누군가의 결혼식 구경도 실시간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바다도 한번 가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못 가본 바에 가서 칵테일도 한잔하고, 호텔 내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호텔 내 수제품 기념품점에 가서 또 이것저것 사고 남의 결혼식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진짜 너무 재밌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밤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저녁먹고 밤새 날아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2025.11.02.








비행이 쉽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비행기 타는 게 힘들다. 거의 못자고 아침에 인천에 도착했다. 기내식이 형편 없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남편은 돈까스 나는 떡볶이 각자 최애 한식 메뉴로 배를 채우고 공차까지 먹고 영종도에 있는 호텔로 갔다. 깜빡 30분 눈을 붙이자 엄마가 도착했다. 다음 날 헝가리로 가기 전 고향에 내려갔다 오기엔 너무 먼 길이라 엄마가 인천까지 운전해서 온 것. 엄마랑 하늘 공원가서 산책하며 데이트도 하고 점심도 먹고 마트 구경도 갔다. 저녁은 왕산 해수욕장가서 빠르게 석양을 보고 장어를 먹었다. 2주간의 휴가가 이렇게 끝이 나간다.
'헝가리 라이프 > 부다페스트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간 일기 : 정신 건강과 헝가리&폴란드 일상 (2) | 2025.11.24 |
|---|---|
| 주간 일기 : 휴가 끝, 현실 복귀. 가을 아니 겨울 부다페스트 (2) | 2025.11.17 |
| 주간 일기 : 한국휴가와 결혼식 그리고 신혼여행 (3) | 2025.11.04 |
| 주간 일기 : 밀린 일기, 한국 휴가 준비, 그리고 한국 (0) | 2025.11.04 |
| 주간 일기 : 한국은 연휴지만 헝가리는 변함 없는 평일 (1) | 202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