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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라이프/부다페스트 일상

주간 일기 : 한국휴가와 결혼식 그리고 신혼여행

by _oneday_ 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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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렌즈삽입수술 후 1년에 한번 꼭 가는 검진. 다행히 시력도 여전히 좋고 내피세포 수도 좋다. 다만 갈때마다 결막결석을 확인 해달라고 하는데 갈 때마다 많다고… 거의 채굴을 하셨다. 진짜 많이 뺐는지 내내 눈이 피곤했다.

이후에는 롯데타워 전망대로!
날씨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점심은 에비뉴엘 한식집 갔는데 비주얼은 좋으나 가격대비 쏘쏘.

남편이 꼭 가고 싶다고 한 구글 서울 사무실도 갔다!
처음엔 시큰둥했는데 가보니 신기하고 재밌더라 ㅎㅎ

봉은사 들렀다가 시댁 식구들과 잠시 이별하고 이제 진짜 집으로! 이번에 서울 잠깐 다니며 깨달은 게 스크린이 정말 많다. 어딜가나 스크린 천지인 서울… 서울역도 대형 스크린이…아이고 정신 없어라. 정신 없고 보기는 좋다만 에너지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엄마가 집에 물류창고 차렸다더니 ㅋㅋ 진짜 가득 온 택배. 근데 생각보다 이거 얼마 안됨. 다 과대 포장이야.


2025.10.21.

시골에 다녀왔다. 울아빠 사과농장. 사과농장 풍년 기원! 집에 오는 길에 마사지를 받았다. 한국 마사지가 최고!

저녁엔 남편에게 한국 초밥의 맛을 보여줬다. 근데 초밥집 가서 연어 초밥 10p시키는 우리 남편. 유럽 초밥 사이즈 생각했다고 사이즈에 놀랐다. 연어는 아무래도 아쉬운 것 같아 알아서 좋아하는 걸로 시켜줬더니 정말 정말 맛있단다. 후후 이게 초밥이다.
집에 와서는 운동하러 갔다. 휴가 중에도 운동😭


2025.10.22.

한국 왔으면 건강 검진은 필수.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으나 계속 저혈압이 심한 걸로 나온다. 혈압은 어떻게 높히는 거... 

 

건강 검진 후 집에와서 떡볶이 시켜먹었다. 혈압 올려야지(?) 이게 정녕 3일 뒤 결혼식하는 신부의 밥상인가…ㅋㅋㅋ 이날 아니면 떡볶이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았음.
밥먹고 오후에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뵙고 치과. 스케일링 하러 간건데 피곤했는지 잇몸이 부어서 치료를 해줬다. 이 휴가가 끝나면 난 아플 것 같다…

저녁엔 네일 받으러 갔다가 가족 외식. 서울에서 한우 맛에 반해버린 남편이 우리 가족에게 쏘는 한우🐮아빠가 직접 딴 송이버섯과 함께 즐거운 가족 식사를 했다. 남자친구로 왔던 지난번 방문과 달리 확실히 이번엔 남편이 사위같았다.


2025.10.23.

결혼식 이틀 전에 식장가서 식권 받고 리허설 하고 드레스 고른 신부가 접니다! 낮에 식장가서 휘뚜루 마뚜루 다 정하고 집에 잠깐 갔다가 저녁에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시댁 식구들 픽업을 갔다. 쉴 시간이 없어... 엄빠랑 이모 이모부 까지 합류하셔서 저녁 먹고 커피 한잔하고 집에 갔다.

밤에 엄마랑 성혼선언문 관련해서 이야기 하다가 감정이 조금 격앙됐는데 엄마가 갑자기 본인 성혼선언문 가져와서 반박함...안그래도 예민한데 막 짜증이 나서 신경질적으로 답하면서 성혼선언문이 든 앨범을 넘겼는데 엄빠 결혼사진이 나왔다. 사진 속 엄마 아빠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세월이 야속하다.


2025.10.24.

시누 한복 대여 갔다가 시댁 식구들을 모시고 우리 고향의 명소를 데려갔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엄마 아빠가 같이 가서 든든! 한국 사람들도 유럽 사람들도 좋아하는 돈까스를 점심으로 먹고 카페에 갔다. 남편이 요즘 디카페인 오트밀크 카푸치노에 빠졌는데 디카페인도 오트밀크도 하는데가 많이 없어서 찾느라 힘들었음😅 그래도 찾았으니 성공적. 결혼식 전날이라 일찍 들어가 쉬었다


2025.10.25.

드디어 한국 결혼식 날! 정신 없이 샵가서 헤어 메이크업 받고 남편이 헤어 맘에 안든다 해서 긴장감이 감돌고…! 정신 차려보니 대기실에 앉아 있고 다시 정신 차려보니 식하고 있더라. 몇 안되는 친구들이 멀리서 와준 게 그렇게 고마웠다. 서약하고 아빠가 성혼선언문을 읽어주셨는데 갑자기 모든 게 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 꿈이고 눈 뜨면 15년 전 쯤으로 돌아가 학생시절 침대에서 눈뜰 거 같은 기분이랄까…? 남편을 만나고 너무 행복해서 모든 것들이 꿈같을 때가 있다. 막 감상에 빠졌다가 진짜 이게 다 꿈이고 과거로 회귀하게 되면 비트코인 사서 남편 성인 될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페라리 끌고 꼬시러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상상을 마무리함ㅋㅋㅋ


여하튼 드디어 어찌저찌 결혼식을 마무리했다. 욕심을 버리면 해외에서 결혼 준비하는 거 어렵지 않다👍🏻


끝나고 나니 그냥 다 꿈같고 집에 와서 쉬려고 했는데 남편이 운동하러 가자고 함… 허니문짐… 결혼식 당일에 헬스장 가는 사람들이 여기 있네. 운동 하고 신혼여행 짐을 챙겼다.


2025.10.26.

 

새벽에 일이 있었다. 저녁을 좀 늦게 먹긴 했지만 씻고 잠들었는데 2시 쯤에 속이 더부룩해서 깼는데 심상치 않음… 결국 저녁 먹은 걸 전부 게워냈다. 몸이 떨리고 낑낑 거려서 남편도 자다 깨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열도 안나고 속이 비니까 괜찮아져서 다시 잠들 수 있었다.

아침은 새벽에 체 했다고 누룽지 먹어 놓고 정신 못차렸죠… 휴게소에서 참지 못하고 타코야키를 그만… 엄마가 삶아준 청란도 먹었당.

공항 일찍 도착해서 면세품 찾고 라운지 도착! 라운지가 8월에 새단장을 했더라. 라운지에서 또 잔뜩 먹고 마사지 체어 체험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발리 도착! 6시간 남짓 걸리는 발리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니 자정이 넘었다. 드디어 신혼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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