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는 날!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에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하고 미리 페리를 예약해놓아서 서둘러 선착장으로 가야 했다.
https://m.blog.naver.com/chlwltn98/223073867638
예약은 시티패스로 11시에 했고 예약 후 따로 QR코드를 메일로 받는다.
아침 호텔 전망. 우리 방도 16층이었는데 빌딩들이 아찔하다.
지하철 타고 Battery Park로 이동.
배터리 파크에는 페리 타러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페리 선착장을 찾을 수 있다.
어제 냄새나는 미드타운과 달리 싱그럽고 초록초록한 정원. 드디어 맘 놓고 숨 쉴 수 있다고 모두 좋아했다.
페리 예약 시간인 거의 11시에 도착했는데 줄이 엄청 긴 것처럼 보여서 불안했는데 예약은 어느 정도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고 너무 늦지만 않으면 되는 듯.
어딜 가든 당연한 검색대.
저 하얀 곳이 검색대임..
검색대 통과하면 드디어 페리를 타러 간다!
유람선 자체 사진은 안 찍었누…
배에 수백 명 정도 타고 배가 출발하면 파이낸셜 디스트릭이 엄청 멋지게 보인다.
왼쪽으로 뉴저지도 보임.
오른쪽엔 브루클린도 보이고.
점점 멀어지는 맨해튼.
15분 정도만에 이렇게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뉴욕 오기 전까지 자유의 여신상이 섬이 있는 건지 몰랐다… 나만 몰랐어..?
지유의 여신상하면 타이타닉 후반부에 로즈가 미국에 도착하며 바라보는 … 그 장면 밖에 생각 안 남.
고층건물 엄청 보다 보니 생각보다 작은데?
사람 엄청 많은데 사진 찍어달라고 …
(브이 귀엽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
원래 아침에 베이글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일어나서 빈속으로 리버티 섬까지 온 거였다.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 겸 푸드코트 같은 곳으로 모두가 암묵적 동의.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
난 뉴~욕 핫도그를 시켰는데 딱 하나 좋았던 것은 소스가 무한 제공~~
원하는 소스를 맘껏 짜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헤인즈..
날씨가 좋아서 야외에서 먹기.
남자친구는 치킨 너겟? 텐더? 먹었고 남자친구 동생은 버거.
둘 다 맛있게 먹었다.
손바닥만 한 쿠키도 하나 먹었는데 넘나 살찌는 맛있는 맛...
미국에서 음식 실패하기 어려운 듯...
익숙한 살찌는 맛이거든...
핫도그도 맛있었고 커피도 인스턴트였는데 맛있어서 놀랐다.
배 채웠으니 이제 리버티 섬 둘러볼 시간!
멀리 맨해튼을 배경으로 오래간만에 건진 커플사진!
거의 둘이 다니는데 남자 친구가 셀카를 안 좋아해서 생각보다 커플 사진이 많이 없다.
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프 빌딩도 보이고 진짜 어마어마한 건물들이 많다.
이제 자유의 여신상 따라 한 바퀴 돌기.
정말 작은 섬이라서 한반퀴 돌면 15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변에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원래는 랜드마크에 올라가기보다 랜드마크가 보이는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왜인지 자유의 여신상 왕관에는 올라가 보고 싶었다.
왕관은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하는데, 가고 싶어도 예약이 매진이면 갈 수가 없다…
2-3주 전에 알아봤음에도 매진이라서 못 갔다는 말.
자유의 여신상 구경하며 그저 걷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여신상 뒤에 핀 벚꽃이 꼭 한국 벚꽃이랑 같은 것 같아 감상에 젖어 남자친구에게 저 벚꽃 한국 벚꽃이랑 같은 거 같아.. 했는데 오. 오케이. 하는 공대남. 감정 파사삭.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 가듯 나는 기념품점을 그냥 못 지나가지.
이게 뭐길래 평소에 뉴욕에 관심도 없었는데 여신상 관련 제품들이 엄청 눈에 들어왔다.
원래 핀 배지, 엽서, 마그넷 모으는데 요즘 눈에 들어오는 스노볼… 가장 위 오른쪽 스노 볼에 뉴욕 랜드마크가 예쁘게 다 들어있길래 선물용+내 거 네 개 샀다.
넘 뒤여운 자유의 여신상 인형.
그냥 귀엽다~ 하고 지나갔는데 남자 친구가 삼.
이런 취향이었어..!
그 외에 티셔츠 열쇠고리 등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열쇠고리, 장식품, 등등 몇 개 안 샀는데…
72.57달러가 돼버렸다…
나 기념품점에서 이렇게 돈 쓴 거 처음이야…
그래도 기념품점 쇼핑백 공짜로 득템.
자유의 여신상 뒤쪽에 자유의 여신상 박물관이 있는데 별로 관심 없어서 위에만 올라가 보고 패스.
봐도 봐도 멋진 맨해튼 전경.
배경으로 여행 동행자들이랑 사진 찍기…
우리 전부 셀카 고자구나…
이날 해가 강해서 남자친구는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여동생은 다행히 여기서 모자를 사서 살았는데..
나는 동양인이라서 살고…
약하기 짝이 없는 백인의 피부.
이제 앨리스 아일랜드로 가는 중.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가는 페리를 타면 앨리스 아일랜드가 무조건 포함이다.
뉴욕-리버티 아일랜드-앨리스 아일랜드 계속 루틴.
페리가 거의 15분 간격으로 있어 편했다.
언제나 붐비는 페리.
와글와글한 배를 타고 잠깐 가면,
앨리스 아일랜드에 도착!
앨리스 아일랜드는 이민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박물관에 별로 관심이 없는… 우리는 후루룩 둘러보고 밖으로…
건물 오른쪽으로 산책을 했다.
여기서도 멋지게 보이는 맨해튼.
사진 찍어줘~~
유럽인 남자친구를 만나면 괜찮은 사진 건지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도 이건 괜찮은 듯!!
진짜 여기저기 미디어를 통해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면 계속해서 놀라게 되는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
배 타고 다시 뉴욕으로 가는 중.
왼쪽으로 보이는 이곳은 뉴욕이 아니라 뉴저지라고 한다.
떠났던 배터리 파크로 다시 돌아왔다.
뉴욕의 하이라이트를 끝낸 기분!
나무위키에서 세상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명소라고 하는데 가기 전에는 나는 딱히 기대가 없어서인지 좋았다.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고 내가 실제로 자유의 여신상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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