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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라이프/부다페스트 일상

주간 일기 : 크리스마스 주간

by _oneday_ 202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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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이 날 뭐했지...?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남편 만나서 커피 마시고 장보고 집에 간 듯. 넘나 캐주얼 먼데이. 24일부터 26일까지는 연휴로 마트도 문을 안여는 곳이 많아 열심히 식재료를 사모았다. 헝가리 공휴일에는 웬만한 마트들은 전부 닫기 때문에 미리 음식을 쟁여 놔야한다. 공휴일만 되면 한국인 단톡방에 어디 문 열었냐는 문의가 빗발치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연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쉬면서 쟁여 놓은 음식 먹는 게 유럽의 공휴일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2025.12.23.

동료가 휴가 가기 전 돌리고 간 복권. 만원 당첨 됐다!
유럽 전역이 연휴 분위기로 들어감에도 한국 회사는 바쁘다. 동료들이 휴가를 가니 더더욱. 퇴근 후 식재료 헌팅이 계속 되었다. 보통 크리스마스 연휴는 가족 모임도 있고 남편 본가에서 지내기 때문에 식재료가 많이 필요 없는데 이번엔 가족 모임 몇 개가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 되어 남편과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2025.12.24.

어부의 요새 크리스마스 마켓에 반짝 다녀왔다. 영웅 광장 뒤 바로쉬리겟에도 이것저것 있길래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또 놓쳤다. 이렇게 살아도 못가고 못보는 것이 많다. 저녁에는 세게드에 있는 남편 큰집에 다녀왔다. 유일하게 살아(?) 남은 가족 모임. 헐라슬레, 생선튀김도 먹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밤늦게 부다페스트로 돌아왔다.


2025.12.25.

가족 모임도 좋지만 솔직히 부다페스트에서 남편이랑 둘이 보내는 연휴 너무 좋다... 쌓아 놓은 식재료로 밥 해먹고 넷플릭스 보다가 자다가 또 밥먹고 넷플릭스 보다가 자다가 반복. 다만 남편한테 끌려 운동하러 갈 수 있다는 게 문제.... 크리스마스에 대체 헬스장이 왜 여는 건지?


2025.12.26.

친구들 만나서 브런치 먹고, 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 봤다. 26일에도 마켓이 여는지 몰랐음. 추워서 좀 걷다가 집에 왔다.


2025.12.27.

집에서 이것저것 많이도 한 날. 꽤 오래 묵혀 뒀던 시래기로 된장국도 끓이고 미니 트리 장식도 하고 김밥도 싸고 티라미수도 만들었다. 커피를 여섯번? 일곱번? 내렸더니 온 집안에 커피향이 가득. 아껴 두었던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드디어 사용했다.


2025.12.28.

친구네 홈파티에 갔다왔다. 먹고 먹고 또 먹고 보드게임하고 엄청 재밌게 보냈다. 나도 나중에 이사가면 집들이 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준비를 너무 많이해서 소박할 내 집들이에 혼자 마음속으로 걱정했다😂 친구 집에 피아노가 있었는데 남편이 틈만나면 피아노를 쳤다. 내년 생일 선물은 피아노로 정했다! 자정이 넘도록 보드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출근을 걱정하면서... 즐겁게 마친 크리스마스 주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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