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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13구 고양이 동물병원 DogmoVet 후기

by _oneday_ 202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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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된지 2개월 차! 벌써 동물병원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전 보호자가 고양이를 보내기 전 동물 병원가서 간단한 체크는 했다고 들었지만 나도 초보 집사로 궁금한 것도 많고, 여권/마이크로칩 명의 변경을 하기 위해 데려오고 2주 후 한번, 그리고 데려오고 6주쯤 됐을 때 종합 백신 접종을 위해 다녀왔다.
 
첫번째 간단 검진 때 갔던 병원이 괜찮았어서 두 번 모두 같은 병원을 다녀왔다. 13구에 있는 DogmoVet이라는 곳인데 주중에도 꽤 늦게까지 진료보고 주말 진료도 가능한데다 리뷰가 좋고 시설이 좋아보여서 선택했다.
 

https://dogmovet.hu/en/

 

DogmoVet -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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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movet.hu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다. 대략적인 가격도 안내되어 있는데 부다페스트 일반적인 가격인 거 같았다.


[첫방문]

 

병원 처음 갔던 날, 동물병원을 예약은 했는데 어떻게 데려갈지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가 아주 호되게 당했다. 개냥이인 편이라 이동장에 넣는 것도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하필이면 남편은 볼 일 보러 가서 혼자 15분 넘게 땀 뻘뻘 흘리며 츄르를 들고 씨름하다 겨우 담요를 감싸 포획(?)에 성공. 다행인 건 아예 소파 밑이나 손이 안닿는 곳에 숨지는 않고 식탐이 어마어마 해서 츄르 흔들면 또 온다는 것... 바보 먹보 고양이... 아무 생각없이 대중교통 타고 가려고 했는데 막상 이동장에 넣고 나니 무겁고(애만 5키로인데 무슨 생각을 한건지 난) 시간도 늦어서 택시를 탔다. 다행히 이해 해주는 기사님을 만났지만 싫어하는 기사님들도 있는 듯. 빨리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동장 싫어잉

꽤나 수다쟁이인 친구인데 이동장에 강제로 들어가고 나서는 두세번 먀 거리고 조용해졌다. 기분이 안 좋아 보였는데 츄르는 또 잘 받아 먹음... 먹보야 먹보... 이동장 위에 담요를 둘러 밖이 안보이게 해서 동물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은 깔끔하고 직원들도 괜찮았다. 예약 사실을 알리고 대기하면서 칩/여권 명의 변경에 대해 문의했는데 동물 양도 계약서 같은 게 있어야 한다고 해서 이번엔 진료만 받기로 했다. 사실 이 친구는 아일랜드에서 와서 여권이 아일랜드에서 만든 EU 동물 여권인데 어차피 헝가리 시스템이랑 연동이 안돼서 예전 기록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하하.
 
잠시 대기 후 진료 하러 들어갔는데 안타깝게도 의사 분이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알아 듣기는 하시는데 말을 잘 못하시는 듯. 간호사가 영어를 더 잘하긴 했는데 다행히 나는 남편이 대기중에 합류해서 통역을 해줬다. 용복이는 겁을 먹었는지 이동장에서 꺼내도 얌전했다. 간단하게 눈, 귀, 입 등을 만지며 보는데도 얌전. 원래 만지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데. 얌전한 모습이 대견스럽다가도 겁이나서 그런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래도 덕분에 큰 말썽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의사쌤, 간호사쌤이 너무 예쁜 아이라고 (그리고 크다고) 칭찬해줘서 기분 좋았음. 츄르를 구비 해놓고 고양이 긴장 풀리도록 검사하면서 하나 주셨는데 역시 먹보 고양이 츄르 낼름 낼름 잘 받아 먹으며 항문으로 하는 체온 검사도 잘 받았다 ㅋㅋ (솔직히 이건 웃겼다). 광견병 주사는 예전 주인이 맞힌 걸로 여권에 정보가 있었는데 다른 기록은 없었다. 의사가  아직 새집, 새주인에 적응 중인 단계라 좀 더 안정이 되고 맞는 걸 권장했고 그 동안 혹시 다른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지 전 주인과 확인해보라고 했다.

얌전하고 늠름한 우리 용복이 보세용

그 외 간단히 이 친구의 이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다른 고양이랑 지낸 적 있음) 고양이 백혈병/에이즈 검사인 루케미아 검사를 한적 있는지 물었다. 없다고 하니 할 생각이 있냐고 권해서 하겠다고 함. 바로 채혈해서 키트로 확인 가능한데 채혈을 위해 앞 다리 부분에 작게 털을 밀었다. 그때 너무 힘들어 해서 맘이 짠...ㅠㅠ 그래서 츄르 하나 더 얻어 먹음...ㅎ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 츄르 두 개 얻어 먹고 나니 진찰대를 벗어나 진료실 탐방을 하려고 했음ㅋㅋㅋ 그쯤 검진이 끝나서 다시 이동장행..ㅠ_ㅠ 
 
루케미아 검사는 음성이었고 그 외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도 다 건강하다고 하셨다. 귀도 깨끗해서 굳이 청소 안해줘도 된다고 했고 체중도 적당하다고! 메인쿤이 조금 섞여있어서 더 클까봐 걱정했는데 1살 되면 거의 안 큰다고 하셔서 안심. 전 보호자가 2주 전에 동물 병원 데려갔을 때 벼룩 배설물을 발견했다 해서 물어봤는데 그것도 깨끗. 심장 사상충 예방을 유럽에선 한달 주기로는 안하는 것 같아 물어보니 고양이는 잘 안한다고 굳이 할 필요 없다고 하셨다. 찾아보니 강아지에 비해 확률이 낮긴 한데... 그래도 몰라서 해가 안된다면 한국에서 약을 구해오거나 해서 예방을 할까 싶다. 용복이 아프면 안돼!


[두번째 방문]

 

 

주말 추가 요금이 좀 아까워서...그리고 평일에도 서두르면 갈 수 있을 거 같아 두번째는 일 마치고 평일에 방문 예약을 했다. 게다가 그 사이 차를 사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이동장에 넣는 것도 남편한테 시켜서 데려오라고 함 ㅎㅎㅎ 실패할 줄 알았는데 성공해서 데려왔더라. 하지만 삐졌는지 고개를 돌리고 있었던 용복 ㅠ_ㅠ 

그래도 츄르는 먹을랭.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스트레스 받는지 털 뿜뿜. 그래도 소리지르거나 도망가거나 악귀 들린 것 처럼 굴지 않고 대체로 얌전했다. 간단하게 건강체크 했는데 이상 없었다. 주중이라 그런지 간호사, 의사, 심지어 데스크 직원도 전부 달랐다. 전부 친절했고 이번엔 의사가 영어를 할 수 있어서 나랑 직접 소통을 할 수 있으니 좋았다. 궁금한 것, 걱정했던 것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전부 크게 문제 없음!

 

백신 맞고 구충제도 바르고 빨리 집에 가고싶었는지 이동장에도 스스로 들어가는 착한 용복이.

부스터 이야기도 없고 별일 없으면 1년 뒤에 와서 검진이랑 백신 맞으면 된다고 했다. 한국은 사상충 예방 매달 한다는데 여긴 진짜 사상충 예방은 따로 안하고 1년에 한 두번 종합 구충으로 끝내는 거 같았다.  

 

추가로 지난번에 못한 칩 등록이랑 명의 변경도 할 수 있었다. 명의자로 등록되어 있었던 첫 주인한테 연락해서 동의서 받아냄ㅎㅎ 등록절차 다 마치고 수납하고 귀가! 

 

금액은 총 31,405포린트가 나왔다.

종합 구충제(심장사상충, 회충, 촌충, 벼룩 예방) : 7,007ft

종합 백신(범백혈구감소증/바이러스성 비기관염/칼리시바이러스 예방) : 16,900ft

마이크로칩 이전 : 7,500ft

구충제랑 백신은 그렇다 쳐도 마이크로 칩 이전에 7,500은 좀 그렇네...^^

백신 맞고 나면 열이나거나 구토, 설사 등 딱봐도 상태가 안좋으면 바로 병원에 와야한다고 했다. 입맛이 없거나 숨거나 기운이 없는 정도는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씩씩하고 용감한 용복이는 그런게 없어요. 츄르도 평소처럼 잘먹고 밥도 잘먹고 잘 다녔다.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해서 웬만하면 병원 바꾸지 않고 계속 다닐 거 같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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