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후 9시가 넘어야 해가 지고, 화창한 날이 계속되는 부다페스트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낮에는 무덥기도 해서 여름 휴가여름휴가 계획이 간절해지고 있던 차, 주말에 남자친구와 올해 여름 휴가지를 선정했다.
남자친구는 헝가리인이고 나는 유럽살이 8년 차 정도인 데다 둘 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본지라 휴가지 선정이 쉽지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남자친구가 갔다왔거나, 반대의 상황이거나...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럽이지만, 유럽 사람들은 다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로 산으로 휴가를 떠나고, 여름휴가로 도시관광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바다를 좋아하는 우리는 바다를 위주로 평소에 가고 싶은 곳들을 제시하며 조율을 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남부, 몰타, 그리스, 이탈리아, 사이프러스 등등이 나왔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한 곳으로 정해지지 않다가 남자친구가 가고 싶은 포르투갈, 내가 가고 싶은 코르시카로 의견이 좁혀졌다!
포르투갈은 내가 가본 적이 있어서 코르시카를 강력하게 피력했으나 부다페스트에서 직항이 없는 관계로..😭
생각보다 이동이 비싸고 오래 걸려 계획 잡기가 어려웠다.
코르시카에 꽂혀버려서 여기보다 더 끌리는 곳 아니면 못간다~! 했는데 남자친구가 잠깐 후르가다는 왜 안가? 라고 하는 것이다.
후.르.가.다??
후르가다???? 이집트~?! 맞다 왜 여기 갈 생각을 못했지??
이집트, 모로코는 항상 내 리스트에 있던 나라 였는데 혼자 또는 여자들끼만 가기에는 겁이 나는 나라라 미루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갈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가야지~ 했던 곳인데 잊고 있었던... 후르가다, 이집트!
사실 후르가다에 간다면 리조트에서 올인클루시브로 휴양하는 것만 생각했기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집트 유물과 유적이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
그런데 후르가다에서 당일 룩소르, 기자&카이로 투어가 다 있는 것 아니겠는가.
여기다. 가자 후르가다로!!
ENFP는 이미 상상 속에서 후르가다 바닷가에 누워있고 (나)
ESTJ 후르가다 여름 휴가가 효율적인지 항공권/호텔비/여행 성수기 시기 등등 검색(남자친구) 😂😂😂
이집트 여행 성수기는 10월 경부터 가을부터 봄정도 까지이고 여름은 너무 더워서 조금 주춤하는 것 같지만...
여행객 대상 테러도 종종 있고 무슬림 국가라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그렇게 계속 미뤄온 곳 아닌가???
NOW OR NEVER...! 또 미루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그렇게 이번 여름 휴가는 이집트 후르가다로 정했다.
7박 8일 일정으로 리조트 올인클루시브로 예약하고, 당일치기 투어로 룩소르, 카이로&기자도 다녀오려고 열심히 계획 중.
작년에 거의 2개월에 한번 여행하면서 올해는 조금 진정하자고 남자친구랑 분명히 말했는데 ...😅
4월 초 뉴욕, 4월 말 가족 헝가리&오스트리아 여행, 6월 후르가다, 10월 말에는 한국...
올해도 저축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그래도 이집트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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