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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연애] 롱디에 관하여 01 - 나의 롱디 히스토리
    헝가리 라이프/국제연애 2023. 3. 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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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모든 내용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 바란다.
     
    많은 국제 커플들이 맞이하는 장애물, 롱디.
    국제 커플들의 롱디는 대부분 해외 롱디일 거다.

    나는 롱디라면 이제 질릴 대로 질린 사람이다.
    왜 질렸냐고?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롱디 히스토리를 공개한다.


    나의 롱디 히스토리


    1. 일본인 전 남자 친구

     

    일본 놀러갔을 때. 요코하마 야경.


    학생 때 어학연수 가서 한두 달 만난 일본 친구에게 푹 빠져서 4개월 정도 한국-일본 롱디를 했으나 일본인은 롱디의 필수 유지요소인 연락이 안 됐다.(물론 일본인 중에도 잘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나한테 그만큼 관심이 없었을지도…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서로 한 번씩 각자 나라에 놀러 가기도 했으나 문화차이도 심한데 연락도 안되고 만나지도 못해서 내가 먼저 지쳐버렸다.

    그렇게 롱디를 호되게 당하고(?) 다시는 롱디를 하지 않겠다 맘을 먹었는데 인생이 맘먹은 대로 안되더라고…



    2. 이탈리아인 전 남자 친구

    영국 워홀 끝자락에 대책없이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버린 나. 만난 지 두 달 만에 비자 문제로 영국/이탈리아-한국 롱디를 시작했다. 그땐 한국 가면 자연스레 멀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마음이 깊어졌고 오히려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가 가능해서 전혀 외롭지 않았다. 애정은 점점 커져가는데 만날 수 없고 갑자기 시작된 관계라 언제 만날지 정확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애틋했다. 서로 미래를 상의한 끝에 같이 밀라노로 이사 가기로 정했고 그렇게 8개월 간의 장거리를 마쳤다.

     

    가기 전에는 (당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고 행복했던 영국워홀의 경험에 비춰 당연히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줄 알았으나 이탈리아의 삶은 참 행복하기가 어려웠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숙하고 이성적이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져서 생계와 나의 체류에 문제가 생길 위험에 처했다. 그러던 중 부다페스트에서 취업을 하게 되어 나 먼저 부다페스트로 이사를 했다.

    코시국 이탈리아에서 부다페스트로 이사하던 날

     

    전 남자 친구는 부다페스트로 따라올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유럽 사람이라도 헝가리 국경을 정당한 사유 없이 넘을 수 없었다.
    그렇게 또 기약 없이 8개월 롱디.
    코로나 봉쇄가 풀리면서 부다페스트에 왔지만 3개월 체류 후 전 남자 친구 개인적인 문제로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갔고 다시 롱디.
    얼마 뒤 다시 부다페스트로 왔지만 오랫동안 곯아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헤어지면서 롱디와 연애를 마무리했다.
    4년 연애 중 거의 반을 롱디로 날림.


     

    이제 내가 롱디에 왜 질렸는지 배경 설명이 좀 될 것 같다.
    솔직히 말이 애틋이지 답답하고 막막하고 그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음편들에서는 내가 롱디를 하며 느낀 장단점과 현재 롱디를 하지 않으며 느끼는 감정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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