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7박 8일 헝가리-오스트리아 여행 : 부다 성,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관람
브런치를 먹고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했다.
부다페스트 관광은 부다 성부터 해야 제 맛.
손님이 오면 방문하는 코스가 있다.
부다 성 지구, 캐슬 디스트릭이라고 부르는 곳은 부다페스트 여행의 필수 코스!
산은 고사하고 언덕도 거의 없는 헝가리에서 부다성은 얼마 안 되는 언덕배기다..ㅎㅎ
올라가면 부다페스트의 전경이 보이고, 부다성,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등 명소가 모두 모여 있다.
그 외 캐슬 디스트릭에 위치한 건물들은 정부청사, 대사관이지만 일반 거주 건물도 있다.
보통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까지만 보고 다른 곳으로 가지만, 거주 지역도 아기자기하고 생각보다 한적해 시간이 있다면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손님이 오면 부다 성 아래에서 푸니쿨라(산악 케이블카)를 편도로 타고 올라간 다음 부다성과 어부의 요새까지 둘러보는 코스로 짜고 있다.
그런데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편도 티켓이 있었는데 언제부터 인지 무조건 왕복 티켓에 인당 4천포린트(약 16,000원)로 바뀌었다! 가격 때문에 망설여졌지만 여행 오는 사람에게는 인생에 한번뿐일 수 있는 순간이니까. 타기로 했다.
근데 진짜 짧고 대단한 건 없음..🙂 타게 된다면 기대는 하지 말 것...
푸니쿨라를 타지 않는 다면 부다성 지구에 올라가는 방법은 도보/버스 두가지가 있다.
1. 도보
세체니 다리 건너 Clark Adam Ter에서 성곽 따라 부다 성으로 올라간다.
천천히 걸으면 약 10-15분 소요.
Clark Adam Ter에서 어부의 요새 쪽으로 걸어서 올라간다.
10-15분 소요.
2. 버스
Deak Frenc ter (리츠 칼튼 옆 정거장)에서 16번을 타면 마차시 성당까지 올라 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구글 지도에서 어부의 요새를 찍으면 어부의 요새 앞 Donáti utca에서 내리라고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로 몇 정거장 더 가서 Szentháromság tér역에서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내가 추천하는 루트인데, 요새 앞에서 내리면 걸어 올라가야 하고 내가 추천한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마차시 성당이 앞이라서 언덕을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https://goo.gl/maps/g3uLde8cAVwH4xNf8
나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갔고, 푸니쿨라에서 내리면 왼쪽이 부다성, 오른쪽은 헝가리 대통령, 총리 집무실, 그리고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로 이어진다.
부다 성에서 바라보는 다뉴브 강 풍경😍
작년부터 공사 들어가 새 단장 중인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까지 보인다.
부다페스트를 내려다보기 딱 좋은 부다성.
부다성 구역은 새로 짓는 건물들도 현존하는 건물 스타일에 맞게 짓고 있고, 성도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계속 공사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예뻐지는 부다성 구역.
부다성 뒤 사진 찍기 좋은 곳.
돔이 예쁘게 나와서 낮에도 밤에도 예쁘다.
지금 성 건물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딱히 들어갈 필요는.. 없다… 부다페스트에서 아쉬운 점 하나, (내가 아는) 유명한 미술 작품이 없음😭
여긴 대통령 집무실인가 관저인가 그렇다.
꽃을 대충인 듯 계획한 듯 심어놨는데 예뻤다.
그리고 그 꽃을 찍는 엄마 ㅎㅎ 귀여워.
무심하게 심은듯한 꽃들 😅
부다 성 구경을 마치고 마차시 성당으로 넘어가는 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데, 뒤쪽 성곽 쪽으로 가면 산책로가 있다.
Tóth Árpád sétány라고 하는 산책로인데 봄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4월 중순에 시기가 잘 맞으면 흐드러진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4월 말이었는데 이미 잎이 많이 나온 상태.
중순에 왔으면 정말 예뻤을 거 같은데 그래도 바람 불 때 꽃비가 내려서 좋았다.
부다페스트에서 살면서 봄이면 꽃구경하러 꼭 가는 곳.
이제 어부의 요새 구경.
어부의 요새에서 우측 발코니 같은 곳은 낮에는 돈 내고 올라가야 하는데 석양질 때쯤부터는 공짜라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다.
석양 보러 다시 오기로 하고 이날은 무료구역에서만 구경.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코로나 전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거 같기도…
좋은 전망 볼 수 있는 곳은 식당이나 카페임🥲
그렇게 비싸진 않은데 살짝 쌀쌀한 날에는 바람이 엄청나니 주의할 것. 한번 차 한잔 마셨다가 남자친구 찬바람 맞고 몇 주동안 아팠던 슬픈 경험이.😭
이렇게 놀리지 말고 개방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남자친구 마차시 성당 표 사라고 보내놓고 엄마랑 오빠랑 어부의 요새 구경했다.
사람들이 국회의사당 배경으로 사진 많이 찍는 아치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봄날의 부다페스트 캐슬 디스트릭.
살다 보면 여기까지 올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종종 오면 여행 느낌도 나고 좋다.
남자친구가 마차시 성당 표 샀다는 연락이 와서 마차시 성당으로🤭
입장료는 성인 2,500 포린트, 약 만원이다.
내가 좋아하는 하얀색 고딕 스타일의 마차시 성당!
9년 전에 들어가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에 내심 기대가 됐다.
엄청 골드 골드 했던 것 같은데 기억보다는 덜 화려하네..?
유럽 성당, 교회를 너무 많이 다녀서 웬만해서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ㅠㅠ 그래도 여긴 기둥게 그려진 무늬가 특별하고 이쁘네…
교회나 성당 가면 꼭 하는 것.
앉아서 쉬기 관람하기😃
입장료가 있던 없던 여행 하다 교회나 성당에 가면 앉아서 천천히 둘러보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여서 성당을 좀 더 탐색해 보기로 …
이 문으로 들어갔더니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황후였던 시시(Sisi) 엘리자베트 황후의 조각상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간단한 전시관도 있다.
올라가면 발코니 같은 곳에서 마차시 성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게 또 새로워서 꼭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나는 혼자 어떤가 보러 올라갔다가 엄마 오빠 남자친구도 와보라고 열심히 발코니에서 손짓했는데 오빠만 한참뒤에 나를 발견...
결국엔 다들 올라왔지만 혼자 손 휘적거리고 있으니 참 민망했다.
마차시 성당 내부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같다.
나는 9년 전에 가고 이번에 들어갔으니 또 10년 후에 한번 들어가 볼까... 싶다...
이렇게 캐슬 디스트릭 관광을 마치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낮에도 좋고 석양 질 때도 좋고 특히나 어부의 요새는 야경 때도 좋은 곳.
석양 보러 한번 더 올라갔으니 석양/야경 편은 그때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