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생활] 세게드 와인 페스티벌(Szeged wine festival)
https://szegediborfesztival.hu/
5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세게드 와인 페스티벌.
남자친구 고향이 세게드라 주말에 다녀왔다.
사실 지난 번 세게드에 왔을 때 갔던 팔링카 페스티벌처럼 동네 축제 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https://m.blog.naver.com/chlwltn98/223056987849
세게드 중심 세체니 스퀘어에서 하는데 초입부터 사람이 엄청 많았다!
😳 세게드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처음 봄!
수십개의 와인 부스와 수많은 사람들.
남자친구 쫓아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냥 작은 동네 축제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헝가리 전역의 와이너리가 참여하는 엄청 큰 행사였다.
사람도 세게드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연령불문 많았다.
친구들 만나기 전에 와인부터 한잔 샀다.
와인 부스는 거의 대부분이 헝가리 와이너리인데 헝가리에 이렇게나 와이너리가 많다니.
나는 정말 유명한(Bock, Sauska 등) 정도 밖에 모르고 와인을 잘 몰라서 남자친구한테 선택을 맡겼다.
남자친구가 고른 라포샤.
발라톤 호수 인근 버다쵸니 지역에 있는 와이너리다.
노란색의 Zenit와 보라색의 szürkebarát 한잔씩 시켰다.
둘의 차이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Zenit가 더 맛있었다.
와인 잔이 없다면 와인잔을 따로 사야하는데 각 부스에서 와인과 함께 살 수 있다.
예쁜 글라스에 세게드가 적혀 있어서 집에 꼭 가져가야지 생각함😆
이제 남자친구 친구들을 찾을 시간.
친구들이 자꾸 이동을 해서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메인 거리의 자리는 이미 꽉차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도 잔디밭으로 나와 자리를 잡았다.
사방에 널린 상자를 주워다 깔고 앉음.
나중에 시간이 늦으니 그냥 잔디밭에 서서 오줌 누는 취한 아저씨를 보고… 박스 위에 앉는 것도 안전하지 않구나 생각했지만…🤢
세체니 광장에만 이정도고
다리 위, 돔 앞 등 전 시내 곳곳에서 축제가 이뤄지고 있다.
저녁에 와인 마시기에는 세체니 광장이 가장 메인이라고.
중간 중간 공연 무대도 있는데 다들 춤 추고 난리다.
여기 와인도 괜찮았다!
간단한 감튀, 츄러스가 먹고 싶었는데 못찾고 피자를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
사람은 여섯명인데 와인이 몇병인거지..
나랑 다니는 첫 잔이후 한병만 마셨는데 다들 안주도 없이 각 1병씩은 기본으로 마시더라.
다들 재밌게 놀고 적당히 마시고 한시쯤 집에 왔다.
유럽에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이때는 작든 크든 활기찬 지역 축제를 마주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세게드는 한국인 관광으로는 잘 안 알려진 도시지만, 이런 지역 축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