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라이프/부다페스트 일상

주간 일기 : 바쁜 일상과 건강을 위한 삶

_oneday_ 2025. 8.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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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역대급으로 힘든 플릭스 버스였다. 엉덩이와 허리가 박살 나는 줄 알았는데 거기다 웬일로 안 하던 차멀미까지 해서 상태가 메롱 인 채로 월요일 시작.
금주는 말할 것도 없이 쉽고 카페인 끊는 것도 많이 수월 해졌다.(디카페인 1일 1잔은 마심.) 지난 번 처럼 첫 2-3일만 정말 위기이고 그 이후부터는 할만하다. (근데 그 2-3일이 진짜 힘들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부터 끊었으니 벌써 대략 일주일이 된 셈이다. 그런데 간과한 것이 홍차로 만든 밀크티(버블티 포함)와 마차라떼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카페인 버블티, 마차라떼 나와줘 제발... 영국에서 디카페인 홍차 안 사 온 나 바보. 루이보스와 민트로 버텨본다.
 
아침에 공기가 쌀쌀한 것이 어묵탕이 생각났다. 남이 해준 어묵탕. 근데 한식당 어묵탕 가격 보고  생각이 싹 사라짐. 
이후 하루종일 목살 구이 생각이 나서 저녁에 구워 먹었는데 허브솔트를 너무 많이 쳐서 문제인 건지 고기가 문제인 건지 그저 그랬다. Pick 사에서 나온 목살이 맛있는데... 그래도 지난주에 담근 고추 장아찌는 맛이 좋았다.
 
확실히 PT할 때 보다 운동을 적게 하는 거 같아서 스스로 챌린지를 만들었다. 매일 스쿼트 100개 하기 챌린지. 블로그에 이렇게 쓰는 이유는 공개된 곳에 쓰면 더 지켜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매일 실패하는 것도 있지만(다이어트... 하루에 5천 포 쓰기... 대실패!) 운동 꾸준히 하기, 카페인, 술 끊기는 잘하고 있다고!


2025.07.29.


다이슨 뽐뿌가 심하게 왔다. 나는 매일 고데기를 쓰는데 머릿결이 너무 상하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엄마 다이슨 써보고 반했음. 컬은 고데기가 최고지만 볼륨이... 미쳤음. 다이슨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진거임... 나 진짜 잘 쓸 수 있는데... 그래서 다이슨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가 궁금해서 다이슨 코리아 사이트도 봤는데 헝가리에서 안 파는 최최최신 스타일러 세트도 있고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 

같은 상품 21만 원 차이 나는 거 실화인가... 227 990 포린트(약 91만 2천 원)하는 상품이 한국에서 70만 원, 심지어 91만 원이면 새로 나온 코안다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 아니 내가 헤어 스타일러를 7-80만 원 주고 사야 돼????라고 생각하다가 (10년 쓴다 해도 헤어 스타일러에 일 년에 8만 원을 쓰는 셈이다. 겁나 비싸다.) 갑자기 이렇게 비교하니까 합리적 소비인 거 같은 느낌이잖아...? 게다가 88만 원을 유로로 하면 546유로 밖에(?) 안 함. 외화 벌이 이래서 하는구나(???) 코안다를 사든 멀티 스타일러를 사든 한국에서 사는 게 맞는 거 같아서 한국 갈 때까지 (뭘 살지)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일 끝나고 헝가리 수업에 다녀왔다. 화요일에 이 말 안 하면 서럽지... 헝가리어 어려워~!
 
요즘 류수영 오이 비빔국수에 푹 빠졌다. 오이 절임이랑 소스 한 번에 잔뜩 만들어 놓고 간단하게 국수만 삶아 비벼 먹으면 새콤달콤 입맛이 달아날 새가 없음. 소면은 자주 먹기 죄책감 느껴져서 메밀면으로 먹는데 잘 어울린다. 


2025.07.30.

 그릭 요구르트+복숭아의 계절~
퇴근하고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순수하고 꾸밈없는 질문을 받는 것이 얼마나 오랜만이었나. 나도 어쩔 수 없이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날이었다. 


2025.07.31.


오후 내내 졸려서 혼이 났다. 그 와중에 남편이 생각보다 늦게 오기로 바뀌어서 오후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주말 부부를 이렇게 한지도 벌써 10개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이럴 때마다 왜 결혼까지 했는데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대체 무엇을 위해 떨어져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현실적인 이유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만 가끔 이렇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면 다 때려치우고 남편 곁으로 가고 싶다.
우울한 생각에 빠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러면 더 우울하기만 할 것 같아 운동을 열심히 했다. 운동하고 씻고 자는 사이 남편이 왔다.


2025.08.01.

커피 생각이 더 이상 나지 않는다. 디카페인 하루 한 잔으로 유지 중.
점심시간을 활용해 잠시 볼일을 보고 왔다. 참 여기 살면서 느끼지만 헝가리에서 알잘딱깔센 하게 일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뭐든 내가 다 신경 써야 하고 골라야 하고... 다행히 남편은 여긴 원래 그래, 하는 스타일이기보단 같이 분노하는 스타일이라 다행. 그래서 왜 그런가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유러피안 마인드 + 공산주의 잔재 + 지중해식 여유로움(이건 남편이 말함. 근데 헝가리는 지중해 국가 아니잖아...ㅇ_ㅇ) 모든 것의 콤보가 아닐까... 앞으로는 그래도 일 잘하는 사람 좀 만나고 싶다.

내 인생 처음으로 혼자 세차를 했다. 기계 세차지만 헝가리에서 하다 보니 나름 도전. 세차하고 네일하고 남편이랑 장보고 남편 컨디션이 안 좋아 백숙을 끓였다. 온갖 약재를 넣고 끓인 국물이 찐이었다.
신기하게도 남편이랑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원래도 잘 자는 편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잠들기가 힘든데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기절하고 만다.


2025.08.02

인테리어 상담하러 이케아에 다녀왔다. 우린 맞벌이에 주말부부까지 하면서 여기저기 발품 팔며 가구를 맞출 시간이 없다. 이마저도 벅차... 이케아 인테리어 서비스 괜찮더라. 역시 돈을 써야 해. 디자이너가 뭔가 알잘딱깔센 해줄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것저것 선택할 게 많다. 선택의 연속, 미션의 연속, 제발 누가 알아서 해주면 안 되나?
이케아에 가면 왜인지 먹게 되는 이케아 미트볼. 퀄리티는 별론데 이상하게 먹고 싶어! 티라미수가 맛있어 보여 샀는데 티라미수에 커피가 들어가는 걸 깜빡했다. 샀으니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카페인 금단증상이 다시 나타날까 봐 겁났다.

고작 다섯 시간 나가 있었는데 둘 다 지쳐버림… 체력 이슈 어쩔…ㅋㅋㅋ 집 와서 시원한 멜론 먹고 기절해서 초저녁까지 자버렸다. 그러다 밤에 갑자기 볼일 생겨서 나갔다 오고 또 자고... 10시간? 12시간은 잔 것 같다.


2025.08.03.

이케아에 체력을 전부 털린 토요일과 달리 꽤나 알차게 보낸 일요일. 아침에 필라테스-헬스를 부수고 브런치 먹고 쇼핑센터 갔다가 볼일도 보고 저녁도 집에서 해 먹었다. 그러고 아니나 다를까 기절...

 

2주 차 술 끊기, 카페인 끊기 성공적! 일주일 동안 매일 스쿼트 백개 하기도 달성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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